100세 시대에 살아가고 있는 만큼 세상이 많이 변했습니다. 나이와 관련해 환갑잔치, 환갑에 대한 생각은 어떻게 바뀌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글의 순서(목차)
1. 환갑잔치… 이제는 옛말??
우리는 산업 혁명 이후 기술, 경제, 의학 등 많은 부분에서 상상 이상으로 발전된 세상에서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옛날에는 통신, 경제, 기술, 거주지 등 현재에서 상상하지 못할 만큼 힘든 생활을 했습니다. 그러한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많은 에너지를 쏟아야 했기에 옛날의 평균 수명은 지금에 비하면 너무나 짧았습니다.
그래서 60갑자라는 인생의 한 순배가 지나 이때를 넘기면 천수를 누린다는 환갑은 단순히 만 60번째 생일보다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은 기술, 의학의 발전으로 각종 질병 예방 및 치료뿐만 아니라 기대 이상의 의식주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발전으로 불과 몇 십 년 만에 100세 시대를 살아가고 있으니 옛날의 환갑 의미는 점점 사라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작년에 환갑을 맞이하신 어머님께서 “요즘 환갑잔치 안 해… 옛말이지… 친구들이 환갑잔치하면 오래 못 산다더라”라며 농담 삼아 웃으며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가족끼리 평소 생신처럼 식사하고 축하드리는 것으로 조용히 마무리했습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1980년대에 할머니 환갑 때는 식당에 친구분들을 초대해 환갑잔치를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40년이 지난 지금은 환갑잔치를 쉽게 볼 수 없는 흔치 않은 일이 되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평균수명(기대수명)이 1970년에 61.9세에서 2013년에 81.9세로 약 40년 만에 평균수명이 20세가 늘었습니다. 그리고 더 많은 의학, 기술 발전 등으로 평균 수명은 계속 늘어났으며 현재는 100세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주위에 61세, 70세, 80세가 되어도 옛날만큼 특별한 나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일반적인 생애 주기의 하나라고 여기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결과로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요즘에는 옛날처럼 ‘환갑이 지났으니 죽어도 여한이 없다’라고 말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그만큼 평균 수명이 늘어난 시점에서는 환갑(만 60세)는 그리 특별한 생신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각 세대마다 유행하고 변화하는 문화와 생각처럼 현재의 60대에서 변화하고 유행하는 당연한 변화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렇게 변화가 일반적으로 바뀐다고 해도 법과는 다른 문화와 풍습은 옛날부터 오랜 시간 이어져온 것이기에 한순간에 모두 사라지고 바뀔 수는 없습니다. 옳고 그름을 선택하는 것이 아닌 그 문화와 풍습에 대한 각자의 생각과 가치관이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의 60대 세대에서 환갑잔치에 대한 생각과 문화에 변화가 온 것은 분명합니다. 사회적 분위기보다 중요한 것은 본인과 가족과의 생각입니다. 그리고 60년 동안 묵묵히 걸어오신 부모님께 응원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해 드립시다.
- 돌아올 환, 60갑자 갑
- 60갑자가 다 돌고, 본인이 태어난 간지의 해가 다시 돌아오는 뜻으로 만 60세(61세)가 환갑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 60갑자란?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의 10간과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의 12지를 한 개씩 조합하는 것입니다. (단, 양은 양끼리 음은 음끼리 합쳐야 해서 120개가 아닌 60개인 60갑자가 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2024년은 푸른색의 ‘갑’과 용의 ‘진’이 만나 갑진년이며 청룡을 의미합니다.
2. 올해 환갑 나이 (만 나이 통일법 이후)
2023년 6월 28일 제정된 ‘만 나이 통일법’ 이후에는 환갑 나이 계산도 바뀌나요? 아닙니다!! 환갑은 육십갑자가 돌아오는 해로 만 나이 통일법 이전에 원래 만 나이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달라지지 않습니다.
출생 연도 | 당해 연도 | 만 나이(만 나이 통일법) | 세는 나이 |
1964년생 | 2024 | 만 60세 (환갑) | 61세 |
1965년생 | 2025 | ||
1966년생 | 2026 | ||
1967년생 | 2027 | ||
1968년생 | 2028 | ||
1969년생 | 2029 |
하지만 환갑 이후 칠순, 팔순, 구순, 백수 등의 경우, 그동안 세는 나이로 정했기 때문에 다소 혼란스러울 수 있습니다. 만 나이 통일법은 말 그대로 만 나이로 통일한 것이기 때문에 한 가지만 알고 계시면 쉽게 계산할 수 있습니다. 아래의 글을 참고하시면, 정리된 내용으로 간단하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함께 알면 도움이 되는 글
3. 환갑 외에 특별한 생신과 의미 알아보기
환갑 이후 나이에 따른 생신 별칭, 나이 호칭의 종류와 의미에 대해 정리했습니다.
나이 | 이름 | 뜻 |
60세 | 육순(六旬) | 예순 살. 60갑자를 모두 누리는 마지막 나이. |
61세 | 환갑(還甲) 회갑(回甲) 화갑(華甲) | 만 60세. 나이 61세. 60갑자의 ‘갑’이 되돌아온다는 뜻. 태어난 간지의 해가 다시 돌아온 생일. |
62세 | 진갑(進甲) | 환갑의 이듬해인 62세 생일. 다시 60갑자가 펼쳐져 진행됨을 나타냄. |
70세 | 칠순(七旬) 고희(古稀 : 옛 고, 드물 희) 희수(稀壽 : 드물 희, 목숨 수) | 일흔 살. 고희, 희수의 희<稀 : 드물 희> (77세 희수의 희<喜 : 기쁠 희>와 다름) |
77세 | 희수(喜壽 : 기쁠 희, 목숨 수) | 희(喜 : 기쁠 희)로 오래 살아서 기쁘다는 뜻. |
80세 | 팔순(八旬) | 여든 살. |
88세 | 미수(米壽) | 米(쌀 미) 자를 풀면 八+八(여덟 팔)이 되어 여든여덟 살이라고 함. |
90세 | 구순(九旬) | 아흔 살. |
99세 | 백수(白壽) | 百(일백 백) – 一(하나 일) = 白(흰 백) (한자 ‘일백 백’에서 ‘하나 일’ 획수를 빼면 한자 ‘흰 백‘ 99세) |
4. 환갑 문구(환갑 축하 문구)
환갑을 맞이하신 분을 위해 환갑 봉투(용돈 봉투), 환갑 케이크, 환갑 현수막 등에 사용되는 환갑 문구입니다.
나이가 무엇이 중요 환갑!! 당신의 빛나는 청춘 나이에 우리를 위해 희생하신 그 모든 나날을 기억합니다. 건강하세요! 사랑합니다. |
인생은 60부터! 브라보 아빠의 청춘! 세상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오신 우리 아빠 당신의 세월을 존경합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사랑합니다. |
언제나 우리 가족의 울타리가 되어주신 우리 아빠… 60년 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앞으로도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
꽃길만 걸으세요. 눈부신 오늘, 아름다운 60년… 세상 그 누구보다 다정한 아버지 따뜻하고 인자하신 아버님 솜사탕처럼 달콤한 우리 할아버지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건강하세요. |
내 인생의 나침반이 되어주신 아버지!! 이제부터는 우리가 아빠의 힘이 되겠습니다. 환갑 생신을 축하드립니다. |
지금까지 아버지의 희생과 노고로 저희를 잘 키워주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제 저희가 아버지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보려 합니다. 생신 축하드립니다. |
꽃 보다 예쁜 우리 엄마 세 번째 스무 살!! 꽃보다 예뻤을 청춘에 ‘우리’라는 꽃을 피워주셔서 감사합니다. 반짝반짝 빛날 새로운 청춘을 응원합니다. |
인생은 60부터! 60여 년간 이루셨던 것들만큼 여생 동안 더 멋진 이야기를 펼쳐보시길 바랍니다. 생신 축하드립니다. |
61번째 생신… 1980년대만 해도 환갑, 회갑, 화갑의 생신은 특별한 날이었기에 많은 손님들을 초대해 큰 잔치를 벌였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가족들끼리 조용한 식사나 여행으로 축하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환갑잔치의 형태는 변했지만 우리의 마음은 늘 진심임을 전달하면 될 것 같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세상이 바뀔수록 우리 삶의 문화와 풍습도 함께 변화하고 있습니다.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환갑이라는 특별한 생신에 대한 생각이 변하는 것 또한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누군가 환갑잔치를 한다고 해야 할 필요도, 누군가 환갑잔치를 안 한다고 안 할 필요도 없습니다. 각 가정마다 당사자와 가족들이 서로 상의하여 정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